이 기사는 03월 16일 10: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3년 만에 반등했다. 투자 건수는 줄었으나 대형 거래를 중심으로 전체 투자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글로벌 핀테크 투자 동향과 2026년 상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은 총 1160억달러(4719건)로 집계됐다.
전년(955억 달러) 대비 21.5% 증가하며 지난 2022년부터 이어져온 감소세를 벗어났다. 다만 거래 건수는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대형·인프라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자산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디지털 자산 투자 규모는 191억달러로 전년(112억달러) 대비 약 70% 증가했다.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관련 규제인 지니어스법안(GENIUS Act) 통과 등으로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결과다.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기업들도 운영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 수요에 힘입어 168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면 지급결제 분야 투자액은 192억달러로 전년(204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거래 건수 또한 9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위험 기업간 거래(B2C) 모델보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B) 인프라 등 검증된 사업 모델에 자본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투자 사례로는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가 3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스라엘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 결합) 기업 사피엔스인터내셔널은 25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이 밖에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20억달러)과 칼시(10억달러) 등이 자금을 수혈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665억달러로 글로벌 투자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292억달러로 소폭 증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투자 급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93억달러에 그쳤다. 한국의 핀테크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4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금 회수 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회수 규모는 1044억 달러(486건)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털(VC) 기반 투자 회수 금액이 797억 달러로 증가하며 회수 시장의 활기가 되살아났다.
김세호 삼정KPMG 전무는 “2026년에는 AI와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이 비용 증가 없이 규모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AI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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