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첫 K팝 공연이 선보여졌다. 특히 사물놀이, 판소리 등 전통음악과 무용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축하 공연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선보여졌다. 이날 무대에는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까지 선보여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시상식 OCN 중계방송 진행자로 나선 안현모는 "24명의 댄서가 한국의 전통 문화를 펼쳤고, 한국의 응원봉을 할리우드 배우들과 관객들이 흔들었다"며 "헌트릭스가 돌비 시어터의 혼문을 봉인한 거 같다"고 평했다.
이동진 평론가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저 황금시간대에 저 시간을 사서 했다면"이라며 "불가능할 거 같은 어마어마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블랙핑크의 리사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오스카 축하 무대에 오르긴 했지만, 한국어로 된 K팝 노래가 직접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프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콘셉트로 작품의 뿌리가 된 민속학적 요소와 문화적 영감을 기렸다.
'케데헌'은 음악으로 악귀를 막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콘셉트로, 글로벌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실은 악귀를 퇴치하는 퇴마사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골든'은 헌트릭스가 목표를 이루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장식하는 메인 주제가로,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국내외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장악하며 글로벌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T 100'에서 OST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8주간 1위를 차지했고,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K팝의 위상을 높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을 받았고, 지난달 미국의 유명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에서도 주제가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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