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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피해 싸게 가려 했는데"…해외여행 앞두고 '날벼락' [이슈+]

입력 2026-03-16 14:31   수정 2026-03-16 14:46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다음달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총 33단계 가운데 18단계에 해당한다. 이달 적용된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나 오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이던 2022년 10월(17단계)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단계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다음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대폭 올릴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편도 기준 다음 달 최소 4만3900원~최대 25만1900원 사이를 적용한다. 이달에는 최소 1만4600원~최대 7만8600원을 부과했다.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따라 적용되는 금액이 달라진다. 거리가 짧은 일본 후쿠오카·구마모토, 중국 옌타이·칭다오 노선 등에는 4만3900원이 적용된다. 가장 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노선 등에는 25만1900원이 붙는다.


대한항공도 이날 오후 4월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부과된 1만3500원∼9만9000원보다 최대 거리 기준 1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국제선 기준으로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이달 초 발표된 4월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대부분 국내 항공사가 이달(6600원)에서 1100원 올린 7700원으로 책정했다. 이달 7700원을 적용 중인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8800원으로 올린다.

글로벌 항공사도 유류할증료를 높여 받는 추세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인상했고, 에어인디아는 같은 날부터 국내선 및 중동행 항공편에 399루피(약 6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는다. 오는 18일부터는 북미행 항공편 유류할증료를 200달러로 50달러 높인다. 콴타스항공도 국제선 요금을 평균 약 5% 인상하기로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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