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현희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국면 속에서도 다주택 유지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에 출연한 황현희는 "자산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과거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영등포구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이날 방송에서 구체적인 보유 현황에 대해 "예민한 이야기"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투자로 인해 번 돈은 부동산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면서 "현재 임대사업자"라고 말했다. 사실상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보유세 부담에 대해 그는 "보유세가 나올 거라는 예상은 된다. 근데 우리가 이 게임을 전 정권에서 한번 해봤다"면서 "보유세 엄청 내보고 양도소득세 엄청 올렸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리겠다고 실제로 했고. 그때 어땠나. 버텼다. 다 똑같이 얘기할거다. 버틴다. 버티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황현희는 "부동산은 불패다라는 기본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단기간에 묶어놓고 거래가 활발하게 안되게 만들어서 (집값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우리가 몇 번 봤지만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부동산 시장을 완벽하게 잡은 사람은 아직 없었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인간의 욕망이다. 좋은데 살고 싶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황현희가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갑작스러운 방송 활동 중단이 있었다. 앞서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그는 "데뷔했을 때, 제가 24살이었고, 이후 '개그콘서트' 쫓겨난 게 35살이었다"며 "그때 저의 착각은 평생 (방송을) 할 줄 알았고, 평생 그렇게 벌 줄 알았다는 거다. 퇴출되면 타 방송도 안 들어오고, 행사 섭외도 안 됐다. 실업자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때부터 나만의 공부를 시작했다는 황현희는 "바로 투자하지 않고, 2년 동안 공부하며 책도 읽고, 외신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수백 개씩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적은 돈 놓고 '공부해봐라'라고 하는데, 그 돈도 내 돈이고 잃으면 속상하지 않겠냐"며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사이클을 알겠더라. '나에게도 기회만 와라'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첫 투자가 2016년 부동산이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결정했던 시점에 대해 황현희는 "그때 아파트에 관심 가진 분은 3배 이상의 부를 이뤘을 것"이라며 "당시 서점에 가도 부동산 폭락 얘기 뿐이었는데, 그때 '지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모든 돈을 투자했다. 매입도 하고, 분양도 받았다"고 밝혔다.
자산 형성 이후의 행보에 대해 그는 "(아파트 매입 후) 저는 투자를 떠났다"며 "'김장김치'라 생각하고, 그렇게 마음껏 인생을 웃으며 살다가 2017년과 2018년에 다른 투자를 고민하게됐다. 투자에 귀를 막으면 안된다. 비트코인, NFT 등도 계속 관심을 갖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황현희는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전성기 시절보다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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