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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첨단 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재 텅스텐 가격이 급등세다. 텅스텐은 드론, 미사일 등 현대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무기의 핵심 원재료라 그 가치가 높아졌다.
15일(현지시간)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텅스텐 핵심 중간재인 암모늄파라텅스텐(APT) 가격은 유럽 벤치마크 기준 지난 13일 기준 MTU(10㎏)당 2250달러에 거래되며 올해 들어서만 136.8% 상승했다. 1년 전(355달러)에 비해서는 6배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금(67.8%)이나 구리(30.2%)의 상승률을 압도한다.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2월부터 텅스텐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 데다가,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가 확대되자 이러한 가격 곡선이 그려졌다. 텅스텐은 초고밀도 물질로 미사일 부품, 헬리콥터 평형추 등에 널리 쓰인다. 포탄, 방탄 차량에도 사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군수품용 텅스텐 소비량이 올해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 헤펠 BMO캐피털마켓 분석가는 “이란 전쟁은 21세기 전쟁이 얼마나 막대한 금속을 필요로 하는지 확실히 알려준다”며 “수십만 대의 드론과 이를 요격하는 미사일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텅스텐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당분간 텅스텐을 둘러싼 글로벌 방산업계의 물량 확보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텅스텐 공급 제약을 빠르게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스페인, 브라질, 호주, 미국에서 텅스텐 채굴이 확대될 수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되기까지는 2년여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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