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개운산마을 조합은 오는 27일 ‘커먼즈’ 브랜드 선포식을 연다. 공동자산을 뜻하는 커먼즈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만든 아파트 브랜드다. 재개발 후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이름은 ‘커먼즈 종암’이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른 가로주택정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하우를 전파해 제 2·3의 커먼즈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커먼즈는 ‘공동체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일반 재건축·재개발과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정비사업의 무게중심은 일반적으로 ‘시세 상승’에 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원주민이 분담금과 대출 등의 부담을 견디지 못해 외곽으로 밀려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개운산마을 조합은 ‘재정착’에 초점을 맞춰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다. 2028년 2월 입주할 때 원주민이 80% 이상 재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열린 단지’를 표방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개운산마을 조합은 아파트 1층 공간에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대신 주민공동 이용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단지 내 개운산 공원 정상으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보행육교 설치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인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담장을 설치하는 다른 단지와 대비된다.
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기 위해 각 동이 연결된 건축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외형적 화려함을 중시하는 ‘강남식 고급스러움’ 대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고급화를 추구한다.
개운산마을 정비사업은 종암동 81의 188 일대에 지상 최고 20층, 13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 중 18가구는 바닥과 벽면을 공학 목재인 ‘매스팀버’로 건설한다. 준공 이후엔 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단지를 운영·관리할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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