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에 공장을 구축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국내 1위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CPO인 채비의 최영훈 대표(사진)는 “북미 충전표준(NACS) 커넥터를 장착한 ‘슈퍼소닉’으로 테슬라 차주들도 별도 어댑터 없이 채비 충전소에서 급속충전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채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6만 대 팔린 테슬라 차량 차주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채비는 국내에서 약 1만 개 시설을 운영 중인 국내 1위 급속충전 업체다. 환경부가 공급하는 공공 충전 물량의 약 60%를 채비가 맡고 있다. 신규 설치된 국내 급속 충전기 중 약 32%가 이 회사 제품이다.
그동안 테슬라 이용자는 타사 급속 충전기 사용 시 별도의 DC콤보(CCS1) 어댑터를 지참해야 했다. 어댑터의 전류 허용 한계(약 300A) 때문에 300kW급 초급속 충전 성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제약이 있다. 채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인식 기술 기반의 전류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CCS1 어댑터를 사용하더라도 300kW 초과 출력을 안전하게 제어하며 초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 충전기를 이용하면 모델에 따라 20~25분 안에 완충이 가능하다. 특히 3세대 급속 충전기 슈퍼소닉에는 NACS 커넥터가 장착돼 어댑터 없이도 충전할 수 있다.
우선 휴게소부터 도입한다. 채비는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전국 2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슈퍼소닉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심에선 공영주차장, 차고지, 환승 거점 등에 설치된 기존 충전소를 활용해 NACS 호환 충전기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40만 명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테슬라 커뮤니티 ‘TKC’와 협업해 고객 접점을 넓히기로 했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 운영사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규모는 최대 1530억원이다. 다음달 1~2일 일반 청약을 거쳐 상장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특정 차종과 규격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채비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에너지 기업 등과 협력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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