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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년 만에 비축유 푼다…8000만 배럴로 역대 최대

입력 2026-03-16 17:42   수정 2026-03-17 00:23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16일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응해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비축유 방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민간 비축 15일분, 이후 정부 비축 1개월분을 방출한다. 총방출량은 8000만 배럴로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비축한 석유 4억7000만 배럴의 약 20%를 방출하는 셈이다. 일본은 2025년 말 기준 민간 비축 101일분, 정부 비축 146일분, 산유국 공동 비축 7일분 등 총 254일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비축유를 방출하는 이유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4%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오는 20일께 일본에 도착하지만 이후 원유 공급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원유 가격은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함께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L당 170엔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은 19일 출하분부터 170엔을 넘는 부분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서 약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에서 비축유가 곧 방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의 비축유는 즉각 방출되며 미주와 유럽 회원국은 3월 말 방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정부 비축유 2억7170만 배럴, 의무 산업 비축유 1억1660만 배럴, 기타 2360만 배럴 등 총 4억1190만 배럴이 방출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1억860만 배럴이 나온다. 이후 미주에서 1억9580만 배럴, 유럽에서 1억750만 배럴이 방출될 전망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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