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을 상징하는 한마디 “오스카의 영광은…(And the Oscar goes to…)”에 뒤이어 가장 많이 호출된 이름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였다. 최고영예인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총 1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씨너스: 죄인들’은 각본상, 촬영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이번 시상식은 ‘원 배틀’과 ‘씨너스’를 내세워 사회 갈등이 높아지는 미국의 위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왕년의 혁명가가 딸을 납치한 적을 쫓는 액션 드라마 ‘원 배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뱀파이어 호러 판타지 ‘씨너스’ 모두 인종차별, 이민자 등 약자에 대한 폭력을 문제의식으로 담고 있다. 이들 작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反)이민자 정책과 맞물려 일찌감치 수상 후보로 주목받았다.
이날 감독상을 받은 ‘원 배틀’의 폴 토머스 앤더슨은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상에 남긴 난장판을 사과하기 위해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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