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4% 상승한 5549.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13일 연속 하락해 5500선을 내준 주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중동 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27달러까지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낮 시간대 거래에서 달러당 1500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7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재 주가 지수가 고점(6347.41)보다 낮다고 본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가도 886억원어치 순매수세로 동참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84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전장보다 7.03%, 삼성전자가 2.83% 오르는 등 반도체 기업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관련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산업의 성장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흥아해운(29.98%), 대한해운(14.32%) 등 해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를 둘러싼 공포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오후 3시30분 기준 54.68로 전거래일 대비 10.01% 하락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최고치(80.37)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쟁 발발 전 수준(54.12)으로 내려왔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 내린 1138.29에 장을 마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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