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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가 하락에 상승폭 확대…나스닥 1.5%↑

입력 2026-03-16 23:29   수정 2026-03-16 23:4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으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동부 시간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1%, S&P500은 1.3% 각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5% 상승했다.

오전 10시 기준 미국산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약 5% 하락한 배럴당 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전에는 WTI가 100달러에 달하는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3% 가까이 하락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ICE 달러지수는 0.5% 내린 99.815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222%를 기록했다.

이 날 AI분야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GTC)가 열린다. GTC를 앞두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2.3% 이상 올랐다. 메타는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약 3% 상승했다. 메타는 이를 부인했다.

지난 주 브렌트유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주 중국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데 이어, 주말 동안 그리스 선박과, 인도로 가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 날도 파키스탄으로 가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지만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달 후에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국가 연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유가가 내리는데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의 하르그 섬에 있는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계속 봉쇄할 경우 석유 처리 시설도 공격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을 원하지만 자신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걸 교수는 ″시장은 미국이 이란 문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양측이 이번 주 안에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물론 불확실성이 크지만, 시장이 현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아직까지는 완만한 편이다. S&P 500 지수는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5%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S&P 500 지수의 뚜렷한 회복세는 분석가들이 2026년과 2027년 주당 순이익에 대해 점점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이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해협 폐쇄의 부정적 결과는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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