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초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와일스 비서실장이 안타깝게도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미루는 게 아니라 즉시 이 도전에 맞서기로 결정했다"며 "그녀는 환상적인 의료진을 두고 있으며, 예후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 중에도 그녀가 사랑하고 아주 잘하는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강인함과 헌신은 그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나와 가장 가깝고 중요한 참모 중 한 명인 수지는 터프하며 미국인을 위해 봉사하는데 깊은 사명감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어날 수많은 크고 멋진 일들을 위해 수지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적은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와일스 실장을 자신의 바로 왼편에 앉혔다. 와일스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사에서 바로 옆에 앉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오른쪽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소개하면서 "놀라운 투사"라고 치켜세운 뒤 "그녀가 자그마한 어려움을 발표했는데, 곧 좋아질 것"이라며 와일스 실장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와일스 실장은 "고맙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답했다.
와일스 실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조만간 워싱턴DC 지역에서 수주에 걸친 치료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이 이 진단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여성들은 매일 강인함과 결단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일터로 나가며 지역 사회에 봉사한다. 나는 이제 합류한다"고 했다. 또 "치료를 받으면서 현 직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격려에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집권 2기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1월 대선 승리 직후 미국 역사상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그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에 크게 기여한 그는 전면에 나서길 꺼리며 대통령을 묵묵히 보좌하는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얼음 아가씨"라고 불렀다.
와일스 실장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미 대중문화 월간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중독자의 성격을 지녔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신임을 내려놓지 않았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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