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인구수 급증
국내 인구가 소멸 위기에 직면하며 주요 특·광역시를 중심으로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지는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국제도시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 행정구역별 인구수에 따르면, 전국 인구는 2019년 5,184만9,861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총인구수는 5,111만7,378명으로 무려 70만 명 이상 감소하며 인구 절벽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급감은 그동안 안전권이라 일컬어지던 특·광역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을 제외하고, 인구 감소세가 나타난 곳은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총 5곳이다. 여기에 천만 인구를 자랑하던 서울 역시 지난해 932만2,445명을 기록하며 더 이상 900만 명도 안심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라, 송도, 영종 등 IFEZ는 총인구가 50만 명에 임박하며 높은 인구 성장세를 나타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IFEZ의 총인구수는 48만3,771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바 있다.
■ 청라국제도시의 성장 원인
그중 돋보이는 곳은 청라국제도시다. 청라의 인구는 입주가 본격화됐던 2011년 2만5,775명에서 2025년 11만6,040명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같은 시기 영종(3.7배), 송도(4.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는 이미 계획 인구 9만8,060명(출처: IFEZ)을 넘어선 상태로, 같은 기간 서울을 비롯한 인근 주요 도시들이 인구 유출로 골머리를 앓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성장 배경으로는 서울 접근성, 배후 주거 수요, 국제도시 개발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라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통해 서울역·홍대입구 등 도심과 직결되며, 경인고속도로·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강서·마곡 일대 업무지구와도 맞닿아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개통한 청라하늘대교(제3연륙교)을 필두로, 7호선 청라연장선이 2027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여기에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계획 등도 추진 중으로 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교통 개선은 오피스·주거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서울·인천 등 주요 거점을 잇는 교통망이 확장되며 도심권과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다.
■ 글로벌 수준 국제금융단지 개발
대형 개발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청라 분원(2029년 개원 목표) 등 생활·의료 인프라가 순차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청라3동 일원에는 연면적 약 64만㎡ 규모로 공동주택·오피스·오피스텔·호텔·상업시설이 결합된 글로벌 수준의 청라국제금융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과 맞물려 업무·상주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제업무단지, 의료복합단지, 대형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상주인구와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청라국제도시 내부에서는 업무 시설의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특히 금융·의료·문화 시설과 직접 연결되거나 도보 접근이 가능한 입지는 향후 임대 수요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BS한양이 선보인 '청라 파이낸스센터'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시설은 청라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로, 상업·업무·여가 공간을 함께 구성해 업무 편의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위주의 주거 단지에 머물렀던 청라가 이제는 대규모 업무시설과 랜드마크를 보유한 복합 도시로 진화했다"며 "인구 소멸 시대에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결국 일자리와 교통, 인프라가 집약된 곳이며, 이러한 곳일수록 향후 자산 가치의 안정성과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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