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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AI센터 불나도 2시간 거뜬"…공사비 줄이는 도료 나왔다

입력 2026-03-17 11:08   수정 2026-03-17 11:11


삼화페인트가 초고층 빌딩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도 2시간 넘게 붕괴를 막아내는 도료를 내놨다. 기둥과 보 구분 없이 한 번에 시공이 가능해 공사비 상승이 부담인 건설사도 작업 공정을 단순화해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은 2시간 통합형 내화도료인 ‘플레임체크 SS246’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내화구조 품질 인정을 획득한 제품이다.

통상적으로 건축물 뼈대인 철골 구조물은 550~600도의 고온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내구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너진다. 내화도료는 화재 발생 시 불꽃에 의해 도막이 가열되면 부피가 40~60배가량 급격히 팽창해 두꺼운 단열층을 형성하는 특수 도료다. 이 단열층이 철골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원천 차단해 붕괴 재난을 예방한다.

이 도료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압도적인 ‘박막화(얇은 도막)’ 기술이다. 중도 기준 도막 두께가 기둥용은 2.45㎜, 보용은 2.85㎜에 불과하다. 2~3㎜ 내외의 얇은 칠만으로 2시간 이상 붕괴를 막아내는 성능을 발휘하는 셈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2시간 통합형 내화도료 중 최저 두께다. 도막이 얇아진 만큼 도료 소요량이 줄어들어 운송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기존 내화도료는 기둥용과 보용 제품군이 엄격히 구분돼 있어 시공 과정이 번거롭다. 반면 이 제품은 기둥과 보의 구분 없이 한 번에 시공할 수 있는 ‘통합형’으로 설계됐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급증이라는 이중고를 앓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작업 공정을 단순화하고 전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화재는 순식간에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안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통합형 설계로 시공 편의성을 높이고 박막화 기술로 성능을 극대화한 고기능성 내화도료를 통해 국내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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