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러 교향곡 6번은 말러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쓴 작품으로 장조와 단조의 대비를 통해 비극적 정서를 쌓아 올린 대작이다. 혁신적인 요소가 많을 뿐 아니라 교향곡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강렬하고 극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4악장에서 ‘운명의 타격’으로 불리는 나무 망치가 강렬하게 울리면서 관객의 고막을 강렬하게 때리는 게 유명하다. 이 망치 소리는 두 차례 등장해 곡 말미의 비극적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곡 이름에도 ‘비극적’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올해는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이 앞다퉈 말러 교향곡을 연주하는 해다. 말러 교향곡 11곡 모두를 올 한해 감상할 수 있을 정도다. 서울시향도 올 11월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악단은 2024년 교향곡 1번 ‘거인’을, 지난해 2번 ‘부활’과 7번을 각각 연주하며 말러 열풍을 주도해왔다. 1번과 7번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음원 플랫폼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디지털 음원으로 내놓기도 했다.

츠베덴 감독이 어떻게 곡을 풀어나갈지도 관심사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지난해 5월 열린 말러 페스티벌에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를 이끌고 말러 교향곡 6번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 3년차를 맞아 츠베덴 감독은 악보에 충실한 해석을 바탕으로 서울시향과 정교하고 깊이 있는 소리를 빚어내며 말러가 그린 비극의 실체를 선명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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