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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상승' 비트코인, 7만6000달러 돌파…다음 변수는 '파월의 입'

입력 2026-03-17 18:08   수정 2026-03-17 18:21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이 17일 7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금과 나스닥 지수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다만 고유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거나 금리가 인상될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7만6000달러를 터치했다. 이후 상승세를 다소 반납하며 이날 오후 4시 48분 현재 7만43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6만달러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전쟁 발발 이후 약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2%), S&P500(-3%), 금(-5%)은 하락했다. 전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으로 자산이 선제적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관 자금 유입도 증가세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입된 자금은 총 9억6894만달러(약 1조4456억원)에 달한다.

ETF로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의 하방 지지선을 넘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이첼 루카스 BTC마켓 분석가는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가 약 78%의 순유입을 이끌었다"며 "기관의 확신에 기반한 매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파월의 입'…금리 방향도 주목
시장은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나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FOMC 참석자들이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지도 관건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당초 6월과 9월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시점을 각각 9월과 12월로 미뤘다. 모건스탠리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시장 전망은 더 보수적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12월 한 차례 인하만 가격에 반영됐다. 이후 추가 인하 시점도 2027년 후반 이후로 밀려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우려도 나온다. 매슈 루제티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며 "실제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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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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