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는 최근 '아이폰 폴드' 가격이 256GB·512GB·1TB 모델이 2320달러(약 346만원)~2900달러(약 433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아이폰17 프로(256GB·약 179만원)보다 2배 내외 더 비싼 수준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가격대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Z폴드·플립8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의 경우 256GB 모델이 약 237만원에 판매했다. 갤럭시Z폴드8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가 이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근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수익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는 제조 원가 중 약 30%를 차지하는데 이 비용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회사가 모바일 AP 칩셋을 구매하기 위해 들인 비용이 13조8272억원에 달했다. 10조9326억원을 썼던 전년(2024년) 대비 26.5%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D램·낸드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 18%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자제품 핵심 부품인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뛴 영향이다.
D램익스체인지 통계를 보면 지난달 DDR4 8Gb 가격은 13달러로 작년 같은 달(1.35달러)와 비교해 무려 10배가량 올랐다. 낸드도 128Gb MLC 기준 12.67달러로 같은 기간 5배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샹하오 바이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기존의 비용 절감 방식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폰 소매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보급형 스마트폰은 약 30달러의 가격 인상, 프리미엄 플래그십은 150~200달러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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