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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5조…서남권 물류 판도 바꿀 것"

입력 2026-03-17 17:09   수정 2026-03-18 00:22

“개발 이익이 1460여 명 소유주에게 온전히 돌아가는 ‘투명하고 성공적인 도심 물류 재개발의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강성태 서울 금천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조합장(사진)은 17일 “시흥유통상가의 변화는 단순한 노후 상가 재건축을 넘어 금천구의 지도를 통째로 바꾸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천구 시흥3동 시흥유통상가(12만7500㎡)가 총사업비 5조원 규모의 ‘미래형 첨단 콤팩트시티’로 변신한다. 로봇 택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포함된 물류시설과 상업지구, 1600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흥유통상가 개발은 사업 주체인 법인 방식의 비효율성과 갈등 등으로 10여 년간 부침을 겪었다. 2022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주도해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게 변화의 출발점이다. 소유자가 직접 사업을 주도하는 ‘조합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70.29% 동의율로 조합 설립에 성공했다. 강 조합장은 “생업을 이어온 상인의 생생한 목소리와 실질적인 니즈를 설계와 운영 계획에 직접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조합이 그리는 밑그림은 물류·상업·업무·주거가 한 곳에 이뤄지는 ‘직주근접형 콤팩트시티’이자 서남권 랜드마크 조성이다. 강 조합장은 “대형 물류 차량은 지하로만 진출입하도록 해 지하 공간 내 하역장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공간과 주거·상업 시설은 일반 입주민과 방문객 전용으로 쾌적하게 조성한다. 저층부에는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대형 핵심 점포를 유치하고, 지상에는 친환경 입체 공원과 문화 광장이 들어선다. 주거 시설엔 하이엔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그는 “물류와 상업, 주거의 ‘황금 비율’을 찾아 일반분양의 사업성을 높일 것”이라며 “설계 초기 단계부터 불필요한 변경을 막고 원가를 절감하는 가치공학(VE)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지난 1월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과 ‘입점주 및 세입자 이주 대책과 이주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조합은 서울시의 ‘도시첨단물류단지 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연내 서울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게 1차 목표다. 강 조합장은 “신속한 인허가와 사업 기간 단축으로 분담금을 낮추고 조속히 건축심의를 통과해 3~4년 내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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