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은 광주문화신협 창립 멤버로 참여해 이사장까지 지냈다. 지역신협 현장에서 쌓은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총자산 160조원 규모의 신협을 책임지는 수장에 올랐다. 고 회장은 17일 서울 남대문로 신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금융은 어려울 때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건전성을 기반으로 신협이 다시 지역과 서민을 지키는 금융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협은 최근 몇 년간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케이씨유NPL대부를 통해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지난해 중반 8%대까지 상승한 연체율은 최근 4.83%로 낮아졌다. 고 회장은 취임 직후 케이씨유NPL대부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해 자산 건전성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협은 부실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 특수법인 형태의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고 회장은 “농협의 농협자산관리회사처럼 부실 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타운은 개별 조합이 아니라 권역별 조합이 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충청권 등 권역별로 조합이 공동 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다. 현재 수도권 조합은 253곳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하며 자산 규모는 약 55조4000억원이다. 고 회장은 “법적 근거와 제도 정비가 필요해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수요가 높은 지역부터 시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협이 금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활 금융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청년 조합원을 확보하는 것도 신협에는 과제다. 현재 신협의 30대 이하 조합원은 106만 명으로 전체의 16.1% 수준이다. 고 회장은 이를 위해 비대면 플랫폼인 ‘온뱅크’를 고도화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고 회장은 “금융 소비자의 행동이 변화하는 만큼 수신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며 “조직 개편과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1959년생
△조선대 회계학과
△1993~2015 광주문화신협 창립
△2016~2019 광주문화신협 상임이사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
글=오유림/사진=김범준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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