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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33년 연속 흑자 경험으로 '신협 적자 역사' 끝내겠다"

입력 2026-03-17 17:17   수정 2026-03-17 17:18

1993년 광주에서 문을 연 작은 신용협동조합이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단 한 번 적자를 내지 않았고, 어려운 시기에도 대출 창구를 닫지 않은 곳이다. 33년째 흑자를 내며 자산 1조7000억원이 넘는 전국 3위 규모 신협으로 성장했다. 광주문화신협의 이야기다.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은 광주문화신협 창립 멤버로 참여해 이사장까지 지냈다. 지역신협 현장에서 쌓은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총자산 160조원 규모의 신협을 책임지는 수장에 올랐다. 고 회장은 17일 서울 남대문로 신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금융은 어려울 때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건전성을 기반으로 신협이 다시 지역과 서민을 지키는 금융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체율 낮추는 데 총력
고 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신협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꼽았다. 현재 신협은 총자산 160조5000억원의 금융 협동조합으로, 전국 862개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영향으로 건전성 관리는 신협의 존립을 좌우하는 현안으로 떠올랐다. 고 회장은 “무엇보다 신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실채권 정리와 자산 관리 체계를 강화해 연체율을 3%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협은 최근 몇 년간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케이씨유NPL대부를 통해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지난해 중반 8%대까지 상승한 연체율은 최근 4.83%로 낮아졌다. 고 회장은 취임 직후 케이씨유NPL대부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해 자산 건전성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협은 부실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 특수법인 형태의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고 회장은 “농협의 농협자산관리회사처럼 부실 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금융 역할 확대할 것”
고 회장은 중장기 과제로 고령 조합원을 위한 복지타운 조성을 제시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금융과 생활을 결합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협에 따르면 전체 개인 조합원 657만 명 가운데 60대 이상 조합원은 285만 명으로 43.4%에 달한다. 고 회장은 “이제는 금융 활동과 삶을 분리해서 보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요양과 치료 기능을 갖춘 생활형 시설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복지타운은 개별 조합이 아니라 권역별 조합이 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충청권 등 권역별로 조합이 공동 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다. 현재 수도권 조합은 253곳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하며 자산 규모는 약 55조4000억원이다. 고 회장은 “법적 근거와 제도 정비가 필요해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수요가 높은 지역부터 시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협이 금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활 금융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청년 조합원을 확보하는 것도 신협에는 과제다. 현재 신협의 30대 이하 조합원은 106만 명으로 전체의 16.1% 수준이다. 고 회장은 이를 위해 비대면 플랫폼인 ‘온뱅크’를 고도화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고 회장은 “금융 소비자의 행동이 변화하는 만큼 수신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며 “조직 개편과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1959년생
△조선대 회계학과
△1993~2015 광주문화신협 창립
△2016~2019 광주문화신협 상임이사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


글=오유림/사진=김범준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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