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가 첨단 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며 경제도시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보안기업 본사 유치와 기업 친화 행정, 5성급 호텔 건립 추진을 병행하며 ‘기업과 일자리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하남시는 최근 4년간 약 1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산업 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다.
본사와 연구소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위례신도시 일대에 들어선다. 3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하남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는 위례신도시에 입주하는 첫 번째 중견기업 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위례신도시에 산업 기반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하남시의 설명이다.
하남시는 기업 유치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매니저 제도’도 도입한다. 교통·건축·인허가 등 분야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기업 행정 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시장 직속 기업 총괄 프로젝트 매니징(PM) 체계를 통해 기업 유치부터 투자 실행, 정착 지원까지 전 과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생활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의 210병상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은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문의 27명을 포함한 의료진 303명이 근무하며,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 6개 진료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중심으로 운영돼 하남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풍산동에서는 종합 인쇄 플랫폼 기업 성원애드피아가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2027년 준공 시 약 26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 하남시는 최근 4년간 총 13개 기업을 유치해 약 1조원의 투자와 2500여 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객실 396실 규모의 호텔과 330가구 공동주택이 함께 들어선다. 호텔 브랜드로는 인터컨티넨탈, 메리어트, 웨스틴 등 글로벌 체인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해 7월 파르나스호텔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텔 운영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호텔에는 컨벤션센터, 인피니티 풀, 스카이라운지 등 5성급 수준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를 위해 준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 상향을 추진한다.
하남=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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