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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피우나…애연가 필수템된 '흡연구역 지도'앱

입력 2026-03-17 17:43   수정 2026-03-18 00:18

17일 서울지하철 2·9호선 당산역 부근 한 골목. 흡연부스가 없는 곳에서 서너 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곳은 흡연자들이 이용하는 지도형 앱에 표시된 장소다.

공공 흡연부스가 부족한 데다 다음달부터는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금연구역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흡연 가능 장소를 찾아 공유하는 지도형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지역 공공 흡연부스는 136개다. 이에 비해 금연구역은 지난해 6월 기준 30만1063곳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흡연 장소를 공유하는 플랫폼 앱(퍼프존)이 흡연자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앱은 흡연자들이 이른바 ‘흡연 스폿’을 지도에 주소와 함께 올리고 현장 사진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흡연실이 설치된 카페 정보를 확인하고 별점 리뷰도 남길 수 있다. 기존에는 흡연이 가능했지만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삭제할 수 있으며 별도로 표시되는 금연구역을 누르면 지정 이유와 과태료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17일 기준 영등포구에만 118곳의 흡연 스폿이 등록돼 있다.

앱 수요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보건복지부는 4월 24일부터 금연구역에서 합성 니코틴이 원료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에도 궐련 등 다른 담배 제품과 동일하게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전자담배 이용률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궐련 등 일반담배 사용률은 17.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액상형과 궐련형을 포함한 전자담배 사용률은 지난해 9.3%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22.1%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지만,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반담배 사용률은 줄어도 전자담배 사용이 늘면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것이다.

공공 흡연부스를 늘리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역시 해법이 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부스 주위로 연기가 새어나가며 비흡연자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간접흡연 민원은 2020년 2만6019건에서 2024년 6만2980건으로 증가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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