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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대테러센터장 사임…"對이란 군사행동에 항의"

입력 2026-03-17 23:45   수정 2026-03-18 00: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장(NCTC)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항의하는 의미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란이 급박한 위협도 아니었는데, 이스라엘의 압력과 미국내 (유태인들의) 로비로 이란에 대한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켄트는 이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양심상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서한을 자신의 공식 개인 X(구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

켄트는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속아서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우리 국가에 임박한 위협을 가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강력한 미국내 로비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썼다.


CNBC는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대테러센터, 대테러센터를 산하에 둔 국가정보국장실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NCTC소장은 미국의 대테러 및 마약 퇴치 노력을 총괄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자문을 제공한다. NCTC는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실 산하에 있다.

개버드 국장은 한때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반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군사 행동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켄트는 극우 진영의 음모론을 퍼뜨리는 인물로 평가돼왔으며 지난 해 7월 상원에서 간신히 국장직에 임명됐다.

트럼프 정부와 이스라엘의 대 이란전쟁에 대해서 미국내 여론은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전쟁직후인 2월말~3월초 CNN/SSRS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59%, 찬성 41%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29%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상군 투입에는 74%가 반대했다.

여론 조사에서는 지지하는 정당 여부에 따라 전쟁에 대한 찬반이 갈렸으나 올해 중간선거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무당파는 60%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고한 지지기반인 MAGA 진영안에서도 이란 전쟁이 이스라엘의 음모에 트럼프가 넘어간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휘발유 가격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반대 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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