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주가가 상승세다. 연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 기대를 받는 분위기다.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화생명은 9.60% 오른 52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8.29%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은 5.97%, 미래에셋생명은 4.46%, 현대해상은 4.98% 올랐다.
이들 보험사는 이번주부터 줄줄이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한화손해보험 주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에는 삼성생명, 오는 20일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주총을 연다. 다음주엔 오는 24일 한화생명, 26일 미래에셋생명, 27일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통상 보험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율 관리, 배당·자사주 정책 등 자본배분 전략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일각에선 보험업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보험사들은 지난해 순이익이 하락하는 등 실적 둔화세가 뚜렷하다.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와중 보험료 인하 경쟁이 이어진 영향에서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손해율과 사업비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도 향후 실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각 보험사가 자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향후 손해율 등을 가정해 [실적 부풀리기]를 하지 않도록 올 2분기부터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로 인해 일부 보험사들은 올 2분기부터 부채 평가액이 늘고 보험계약마진(CSM)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의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주주환원 확대도 어렵다는 게 금투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삼성생명이 그런 예다.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지난해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서 유통주식수를 줄이자 보유 지분율이 자동으로 올라 금산분리 원칙을 어길 가능성이 부상한 까닭에서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주식을 매각했지만 배당 재원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유배당 보험에서 역마진 구조가 이어지면서 향후에도 초가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배당 보험 손실이 커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도 손해를 메꾸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업황이 부진한 와중 실적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는지, 자본정책이 얼마나 명확한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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