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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유4社 "러시아산 원유 도입 검토"

입력 2026-03-18 18:34   수정 2026-03-18 19:58

정부와 정유업계가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추진한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기 직전 출발한 마지막 유조선 한 척이 다음주 들어오는 만큼 새로운 수입처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고위 임원들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산업통상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잠재우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 제재를 일시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와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카드’를 꺼낸 건 공급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정유사들이 국내 수요에 맞추려면 수출 물량을 80% 가까이 줄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정유사들은 해외 거래처에 대한 ‘포스마주르’(공급 불가항력) 선언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세계적인 원유 공급 비상 상황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신정은/안시욱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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