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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키운 조길형 "공천 구걸 구차" 국힘 경선 사퇴

입력 2026-03-18 08:55   수정 2026-03-18 08:56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경선판이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전 충주시장인 조길형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천 심사 신청 취소와 예비후보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시장은 충주시장 재임 시절 유튜브 채널 담당자인 김선태 전 주무관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고속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김 전 주무관은 조 전 시장을 불편해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고, 함께 예능 콘텐츠에 출연하기도 했다. 조 전 시장은 김 전 주무관이 '충주맨'으로 불리는 데 도움을 준 인물로 꼽히고,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서 조 전 시장 역시 인지도를 높이며 '윈윈 관계'라는 평을 받았다.

충주시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던 조 전 시장은 최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조 전 시장은 사퇴 선언을 통해 "지난 13년간 당명이 바뀌고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도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해왔으나 최근의 상황을 보며 지금의 당은 더 이상 사랑하던 그 당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도민이 아닌 저들에게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하며 저들이 저를 배제하게 놔두는 것은 더욱 모욕적인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차피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며 "물새가 노닐던 물가를 흐리지 않고 살며시 떠나듯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조 전 시장의 이러한 결단은 최근 현역인 김영환 지사가 컷오프된 이후, 당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등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듯한 공천 흐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내정설'의 중심에 있던 김수민 전 의원(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이 후보 추가 공모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등판을 알리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이대로는 건강한 보수가 설 자리가 없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합리적인 보수 재건을 위해 충북 발전의 첫발을 뗀다"고 출마 선언글을 SNS에 게재했다.

하지만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이 '내정자 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조 전 시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소속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추가 공천을 신청한 김수민 전 의원 등 3명이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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