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의 언어처리장치(LPU)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주를 기점으로 파운드리 부문의 기업가치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7.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사업부는 최선단급 공정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유의미한 외부 대형 고객 부재로 인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왔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지적했다. 김영건 미래엣세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LSI 사업부의 영업가치를 75조원으로 추정해왔다"며 "자사(캡티브) 이외에 유의미한 고객 부재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30%의 할인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10% 수준으로 축소했다. 김 연구원은 “GTC 행사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엔비디아 그록(Groq) LPU 양산이 공식 발표됐으며, 오는 3분기부터 출하될 예정”이라며 경쟁사 대비 할인율을 축소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한 선단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결합한 전례 없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록3 LPU를 수주했다는 건 정적랜덤액세스메모리(SRAM)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해서다. SRAM은 D램보다 면적이 10배 이상 넓고 공정 미세화를 통한 크기 축소에 한계가 있어, 향후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려면 방대한 선단 파운드리 생산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용량 온칩 SRAM을 포함한 데이터센터급 가속기 양산 역량을 확실하게 검증받았다”며 “SRAM부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전체 메모리 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진정한 풀스택 제조사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