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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公 노조, 공항 통합이 상생...인천공항 노조에 맞대응

입력 2026-03-18 13:42   수정 2026-03-18 13:44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폐합 논의가 정부 주도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도 성명을 발표했다. 지방 공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의 항공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양대 공사의 통폐합에 찬성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18일 한국공항공사(KAC) 노조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원래 한국공항공사에서 건설하고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99년 인천공항공사로 분리돼 공항 허브화 1극 정책에 올라타면서 빠른 성장을 이뤘다. 한국공항공사에서는 인천공항의 국제선 독점으로 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이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14개 공항 가운데 김포, 김해, 제주공항의 수익으로 다른 지방 공항의 적자를 메꿔왔지만, 이런 운영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성명서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지역 정치권의 주장은 국민이 만들어준 인천공항의 수익을 인천지역만 더 잘 살기 위해 투자하겠다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 중심의 지방 공항 균형 발전, 국제선 노선의 최적, 항공교통 편의성 제공, 중복 기능 및 불필요 경쟁 해소 등을 요구했다.

한국공항공사 직원들도 인천공항공사와의 통합 움직임에 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공항이 거둬들인 국민의 수익을 지방 공항의 균형발전에 투입될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한국공항공사 직원 A씨는 "울릉, 백령, 흑산도 공항 등이 건설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국민의 항공 이동이라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라도 인천공항공사와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모태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출범한 신공항건설본부다. 1999년 인천공항공사가 별도로 출범하면서 국제선은 인천공항, 국내선은 국내 공항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영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 나오곤 했다.

이후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의 경우 중국·일본·대만 등 비즈니스 노선을 확보했지만, 홍콩 등 추가로 국제 근거리 노선을 희망하고 있다.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공항공사 직원 B씨는 "두 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제선을 재조정하는 게 지방 여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 등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는 물론 일부 자회사 노조들까지 합류해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정부 강행 여부에 따라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공동투쟁위원회(위원회)는 인천공항 업무 관련 7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인천공항공사 노조, 한마음인천공항 노조, 인천국제공항보안 노조, 보안검색통합 노조, 인천공항에너지 노조,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노조, 인천공항엔지니어링 노조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은 지방 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라고 지적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방 공항의 만성 적자는 정치 논리로 공항 건설을 남발해 온 정부의 정책 실패인데 왜 인천공항의 재정 투입으로 해결하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방 공항 적자 보전과 신공항 재정 부담까지 떠안게 되면 인천공항 운영의 안정성마저 흔들린다"고 경고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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