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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자전거 75% 브레이크 부실…소비자원 "사고 주의"

입력 2026-03-18 17:40   수정 2026-03-18 17:41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픽시 자전거 중 상당수가 브레이크 없이 유통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픽시 자전거 20대를 조사한 결과 4대에는 브레이크가 없었고, 11대에는 앞 브레이크만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픽시 자전거의 75%가 사고 위험에 크게 노출된 셈이다.

앞·뒤 브레이크가 미장착된 픽시 자전거를 페달을 역으로 밟아 바퀴를 미끄러뜨리며 멈추는 방식인 '스키딩' 을 통해 멈추는 경우 제동거리가 최대 6.4배 더 길어질 수 있다. 앞 브레이크만 장착된 자전거의 경우 하중이 앞바퀴에 쏠리면서 뒷바퀴가 들려 전복될 위험이 있다.

안전확인대상제품 등록을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업체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업체 12개 중 3개가 홈페이지에 제품 안전 확인 신고번호를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했다. 픽시 자전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상 '일반용 자전거'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 시 소비자가 안전 확인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 실제 이용 중인 픽시 자전거 54대를 대상으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87%가 브레이크 장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7.4%는 앞 브레이크만 있었고, 29.6%는 앞·뒤 브레이크 모두 미장착돼 있다.

픽시 자전거 위험성은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0~12월 픽시 자전거 구매 및 이용 경험이 있는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2%가 '픽시 자전거가 위험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시 자전거와 관련해 사고가 났거나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2.8%다.

픽시 자전거로 인해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13.8%였다. 사고 경험 응답자 중 사고를 당한 경우는 80.0%, 사고를 유발한 경우는 30.9%였다. 주요 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임의 제거·미장착, 조작 미숙, 과속·급제동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업체에 브레이크 장착 문구 추가와 안전확인신고번호 표기 등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는 픽시 자전거 판매와 도로 운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자전거를 구매할 때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안전 확인 신고 여부를 확인하라"며 "도로를 주행할 때는 브레이크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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