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시작하면서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국내 인바운드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23일 데이터 분석을 통한 BTS 공연의 관광 경제 효과를 발표했다.
와우패스는 방한 외국인 10명 중 1명꼴로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다. 이번 발표는 콘서트 주간 3일간 발생한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해당 데이터를 전주,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한 뒤 광화문·시청 일대 가맹점 결제를 별도로 추출해 측정했다고 밝혔다.
공연 당일 발생한 일일 결제액은 24억9000만 원이다. 2022년 서비스 개시 이래 역대 최고치다. 공연 전날은 24억4000만 원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일 최고 거래액은 20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 일일 최고 거래액보다 19.7% 높은 수치다.
콘서트 주간 3일간 외국인 관광객 결제 건수를 보면 약 30만건으로,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71억5000만원이다. 공연이 열린 광화문·시청 일대에서는 전년 대비 31.4% 늘어난 약 8억원이다. 공연이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한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7~8시대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발생한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73~79% 급증했다. 기존에는 한가한 시간대지만, 공연을 보기 위해 미리 나온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보인다. 오후 3~4시대에는 결제 건수가 최고치였다. 전주 대비 3시대는 35%, 4시대는 31.5%가 급증했다. 특히 카페·편의점·서점 등에서 소비가 몰렸다.
반면 공연이 시작한 오후 8시 이후에는 소비가 급감했다. 해당 시간대 광화문·시청 일대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14.0%, 전주 대비 17.9% 감소했다. 전국 기준 결제 건수는 전주 대비 12.1% 줄었다. 서울시가 추정한 약 4만여명의 현장 관객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로 공연에 몰입한 한국에 머물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공연 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연이 끝난 오후 9시대 결제 건수는 전주 대비 4.8% 늘었다. 한 시간 사이에 33.6%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시간대에는 택시, 편의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동대문 야간 쇼핑, 찜질방 등 야간 상권으로 소비가 발생했다.
와우패스는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서트 추정 관객’을 분석했다. 이들은 공연 당일 오후 6시 이전 결제 후 오후 10시까지 추가 결제가 없는 이용자들이 그 대상이다. 분석 결과 이들 중 약 30%는 공연 직전 카드를 발급받은 신규 이용자였다. 공연을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한 것이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K-팝 대형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 데이터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K-컬처 이벤트의 관광 경제 효과를 데이터로 분석해 인바운드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