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그룹, 상호출자 끊는다

입력 2026-03-24 17:07   수정 2026-03-24 17:33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이 그룹의 모태 기업인 도요타자동직기에 대한 주식 공개 매수에 성공했다. 인수액은 약 5조9000억엔으로, 일본 기업 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지게차 부문 세계 1위 도요타직기는 상장 폐지 뒤 인수합병(M&A) 등 투자나 미래 배터리 개발 등 긴 안목이 필요한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도요타부동산 등은 전날까지 실시한 도요타직기 주식 공개 매수가 성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도요타직기는 도요타 창업주인 도요다 사키치가 발명한 자동직기 제조·판매를 위해 1926년 창업한 회사다. 현재 주력 사업은 지게차로, 세계 1위다.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시장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장 폐지를 통해 M&A, 미래 배터리 개발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도요타 각 계열사는 상호 출자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도요타직기 비상장화에 착수했다. 도요타부동산,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 도요타자동차 등이 출자해 새 지주사를 설립하고, 금융회사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한 뒤 도요타직기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다. 도요타직기 상장을 폐지한 뒤 도요타자동차, 아이신, 덴소, 도요타통상 등 4개 회사와의 지분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도요타 각 계열사는 복잡한 상호 출자가 자본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완성차 공장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8억달러를 투입하는 켄터키 공장에서는 2028년부터 새로운 전기차를 생산한다.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카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인디애나 공장에도 2억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카를 증산할 방침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작년 11월 향후 5년간 미국에 최대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투자는 그 일환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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