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가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검찰청이 해체되기 전에 조작 기소를 증명하고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다급함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핵심 증인 등이 검찰에 불리하도록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임기 내 공소 취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국정조사 등에서 검사의 직권남용 같은 사유가 발견되더라도 해당 검사가 무죄를 주장하면 3년가량은 법정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 의석수가 많고 지지율이 높은 정권 초기에 이 시간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별다른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공소 취소가 아니라 조작 기소 규명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 등 민생 문제에 메시지를 내 중도층에 소구하고, 특위는 특위대로 당원 및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정조사를 여권 ‘충성 경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애초에 이번 조사의 계기는 ‘친명(친이재명)계 세 과시’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 내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활동이었다.
‘역풍’을 예상하는 견해도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선출된 권력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식의 여당의 접근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지금은 집권 초기니까 버티지만 경제와 외교 등 불안이 지속되면 2028년 총선에선 국민의 분노가 표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은/이슬기/하지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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