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전주 사무소 개설과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전주에 사무소를 내는 흐름은 있었지만, 글로벌 자본시장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월가 대표 투자은행(IB)이 합류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자산운용사의 역할은 국민연금의 자금을 수탁해 운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IB는 새로운 투자 구조를 짜고, 거래에 참여하는 ‘딜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주 사무소를 국민연금과의 실질적 협력이 가능한 업무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투자 협의와 현안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보 보안과 대면 협의가 중요한 대체투자를 중심축으로 삼되, 주식과 채권 등 전 자산군에 걸친 협업을 염두에 두고 전략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뉴욕멜런은행(BNY)을 시작으로 19개 국내외 금융사가 전주에 거점을 마련했다. 연말까지 최소 23개사가 전주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금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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