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여파로 전세계 '비상'…곳곳서 재택근무·휴교령

입력 2026-03-24 20:56   수정 2026-03-24 20:57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각국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대응 전략에 나서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10가지 방안을 내놨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세계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각국 정부가 에너지 사용 방식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는 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에게 △대중교통 이용 확대 △격일제 차량 운행 △차량 공유 및 효율적 운전 습관 장려 △항공기 탑승 자제 등을 권장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이 훼손되면서 중동 국가들의 석유·가스 수출이 이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에너지 인프라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국은 다양한 절약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공공기관과 학교에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연료 배급제를 도입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고,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는 것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역시 2주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에서는 정부가 LPG 공급을 제안하면서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서 음식 메뉴를 줄이거나 숯과 장작 같은 대체 연료를 사용 중이다. 태국은 공무원 대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정장 대신 가벼운 복장 착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응에 나섰다. 기후 에너지환경부는 24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에 대비해 공공부문 차량 5부제 의무화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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