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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수지 등 '옆세권'으로 수요 몰린다

입력 2026-03-25 08:51   수정 2026-03-25 08:52


서울 '옆세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 용인시 수지구, 안양시 동안구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0.03%포인트 줄며 7주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구(-0.13%), 송파구(-0.16%), 서초구(-0.15%)의 경우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옆세권으로 불리는 경기도 지역들은 연일 상승세다. 안양시 동안구는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0.4% 오르며 수도권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구리시(0.19%), 용인시 수지구(0.29%) 등도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평균(0.05%)을 크게 웃돌았다.

단지별로 보면 옆세권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e편한세상 수지(2017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15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1년 만에 3억3000만원이 뛰었다. 구리시 수택동 '힐스테이트 구리역(2024년 5월 입주)' 전용 84㎡도 13억2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6개월 만에 약 7000만원이 상승했다.

옆세권 집값 상승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의 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폐지가 확정되면서 서울 상급지에서는 가격이 하향 조정된 거래가 나왔지만, 정주 여건과 교통이 양호한 옆세권 지역에는 실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중과세 유예 폐지가 확정되면서 강남 3구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은 사실상 접근하기 어렵다"라며 "여기에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를 이미 갖춘 서울 인접 지역은 서울 외곽과 같거나 더 낫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옆세권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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