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살인' 김소영 옥중 편지 공개…'그알' 약물 조합 공개 논란

입력 2026-03-25 09:34   수정 2026-03-25 09:52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이 정신과 처방약을 조합해 음료에 섞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수법이 알려진 후 해당 약물 조합이 확산돼 논란이다. 아울러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편지도 공개됐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은 구체적인 약물명과 조합법을 정리해 공유했고 해당 게시물은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내용에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제 부정맥치료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의 종류와 구체적인 이름까지 담겼다.

해당 약물 목록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노출됐다. 방송에서는 김소영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 목록을 여과없이 공개했다.



전날 디시인사이드 '징역갤러리'의 한 이용자는 최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소영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5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다만 해당 편지가 실제 김소영이 쓴 것인지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소영은 과거 가정환경, 어렸을 때 사탕이 목에 걸리고 바다에 빠지는 등 위급한 일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어차피 무기징역이면 죽고 싶다. 살기가 무섭다"고 했다.

아울러 "잠이 안 오고 맨날 우니 지친다"면서 "신상 정보가 공개돼 다 알아봐서 힘들다. 언론보도가 너무 많아서 괴롭다"고 토로했다.

다만 자신의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나섰다. 김소영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남자를 만났다'는 이런 보도가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가 무언가를 사 달라고 제가 직접 요구한 사실은 없다"며 "제가 먼저 (피해자에게) SNS를 통해 연락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소영은 사망한 2명의 남성에게 집에서 식칼 손잡이 등을 이용해 빻은 가루약을 숙취해소제에 담아 미리 준비해 갔다.

이후 모텔에 투숙한 뒤 이를 건네고 이들이 의식을 잃으면 배달음식을 주문한 후 이를 포장해 들고 귀가했다.

김소영의 집에서는 여러 병의 숙취해소제와 수많은 약물을 한 번에 담아 모아둔 지퍼백이 발견됐다. 전문가는 "본인이 직접 먹을 약이면 이렇게 한 번에 지퍼백에 모아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부터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추가 피해자 3명이 확인됐고 경찰은 김소영을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김소영이 과거 연락 등을 통해 접촉한 남성이 수십 명인 것으로 파악해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소영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4월 9일 오후 3시30분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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