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버넌스포럼 "SK하이닉스 신주 발행 ADR 상장 반대"

입력 2026-03-25 10:10   수정 2026-03-25 10:11

이 기사는 03월 25일 10: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신주 발행 방식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반대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이 넘쳐나는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25일 논평을 내고 “ADR 발행은 찬성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넘치는 상황에서 기존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신주 발행 방식은 반대”라고 밝혔다.

포럼은 SK하이닉스가 신주를 발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말 보유 현금은 약 35조원이다. 포럼은 2026~2028년 SK하이닉스가 189조원의 설비투자와 수십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 뒤에도 잉여현금흐름이 672조원에 이른다는 증권가 추정을 인용하며 “왜 신규 자금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포럼은 “신주 발행을 근거로 하는 ADR 상장은 개정 상법의 시험대”라며 “이사들이 개정 상법에 충실하다면 신주 발행이 아닌 명백히 더 나은 대안을 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의 주주충실의무에 따라 신주 발행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때 보유 현금, 잉여현금흐름, 차입 등 여러 가능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중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가장 극대화된다고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최종 결정 후에는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장단점, 최종 결정 이유를 투명하게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ADR 상장만으로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과 동등하게 평가받길 기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냈다. 포럼은 “거버넌스 개선이 전제돼야 주가 재평가 작업이 이뤄진다”면서 “이사회를 그룹 영향력에서 독립시키고 투명성을 제고해 모든 의사 결정을 개정 상법대로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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