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흘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봄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36만그루의 왕벚나무가 선사하는 낭만과 해군 도시 진해의 절도 있는 기개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 참여형 콘텐츠 강화
이번 군항제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개막행사를 기점으로 이충무공 추모대제, 승전행차 등 전통적인 호국 행사는 물론 군항제의 꽃이라 불리는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27일부터 사흘간 개최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 공간의 혁신적인 개편이다. 그동안 중원로터리 일대에 자리했던 야시장 구간을 과감히 정리하고, ‘군항브랜드페어’와 ‘군항빌리지’를 새롭게 조성했다.
군항브랜드페어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박람회 형식으로 운영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군항빌리지는 벚꽃 아래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좌석형 먹거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57년 만에 일반에 개방돼 호응을 얻은 진해 웅동벚꽃단지도 개막일인 27일부터 개방돼 4월 19일까지 관광객들을 맞는다. 웅동벚꽃단지를 포함한 웅동수원지는 국방부 소유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0년 넘게 출입이 통제돼 오다 지난해부터 관광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곳이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 개최 시기에 맞춰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체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2026 창원관광 All-in-One 투어패스’를 출시했다.
관광지, 체험시설, 카페 등 다양한 관광 가맹점을 모바일 패스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창원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 바가지요금 근절 등 안심축제로
창원시는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시설물 사전 점검과 인파 밀집도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바가지요금과 숙박 문제를 철저히 관리해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안심하며 즐길 수 있는 ‘모범 축제’의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특히 축제 기간에는 관련 공무원 100여명을 투입해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식품접객업소의 무신고 영업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여, 먹거리와 숙박 환경 모두에서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2026~2027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축제로 선정됐다. 예비축제는 2028~2029년 문화관광축제로 진입할 수 있는 준비 단계로 경상남도 자체 추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되었으며, 축제 개최실적, 발전가능성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정요건에 대한 종합 검토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지정 기간은 2년이며 해당 기간동안 전문가·소비자·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축제 평가와 함께 과제지원 공보 사업, 축제 컨퍼런스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지원되며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문화관광축제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진해군항제는 1963년 시작된 이래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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