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아파트 시장에서 광역교통망과 수변공원·대형 녹지, 여기에 행정·업무 기능까지 한 권역에 집적된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입지가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 편의성과 쾌적성, 직주근접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만큼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리며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희소성 높은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은 주요 신도시 곳곳에서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광교신도시가 꼽힌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광교호수공원, 경기도청·경기도의회·수원고법·수원지법 등 행정·법조타운이 밀집한 광교중앙역 일대가 지역 핵심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광교신도시 핵심 입지로 꼽히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060만원으로, 수원시 평균(2085만원) 대비 94.7% 높다.
동탄2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SRT·GTX-A 동탄역 동측으로 광역교통과 청계중앙공원, 리베라CC에 최근 올해 분구된 동탄구청이 위치하면서 도시의 핵심 생활권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선호도는 가격에서도 드러난다. 화성시 청계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114만원으로, 화성시 평균 1832만원 보다 70% 높다.
세종시 역시 ‘골든 트라이앵글’ 구조가 뚜렷한 도시로 거론된다. 정부세종청사와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BRT 중심 교통축이 맞물린 어진동 일대는 행정도시 세종의 대표 주거·업무 중심권역으로 평가된다. 실제 어진동은 3.3㎡당 2543만 원으로 세종시 평균(1816만원) 대비 40%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가치가 더 이상 개별 호재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본다. 광역교통, 녹지환경, 행정·업무 기능처럼 서로 성격이 다른 핵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곳일수록 실거주 편의와 미래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크고, 결국 도시 안에서도 가격과 선호도가 집중되는 핵심 권역으로 재편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호재보다 중요한 것은 인프라 간 연결성”이라며 “핵심 기능이 몰린 입지일수록 장기적으로 가치가 더 탄탄하게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골든 트라이앵글' 입지는 신도시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아 신규 공급이 많지 않다. 이 가운데 BS한양과 제일건설이 오는 4월 역세권·행정타운·수변공원이 한데 맞닿는 고덕의 '골든 트라이앵글' 입지에 총 1126가구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통 면에서는 수도권 전철 급행이 정차하는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어 광역 이동이 편리하다. 다음 정거장인 평택지제역에서는 SRT도 탑승 가능하다. 여기에 고덕국제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 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될 예정으로,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애니라이트 스쿨과 삼성전자 평택 공장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행정 인프라도 가까이에 갖춰진다. 서정리역 남서쪽 일대에는 평택시가 총 사업비 3462억원을 투입해 신청사를 건립 중이며,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신청사가 준공되면 시청·시의회와 평택북부경찰서 등 다수 행정기관이 고덕에 집결하게 된다. 단지 서쪽으로는 댕당공원과 아홉거리 근린공원 일대가 저류지와 녹지를 형성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역세권·수변공원·행정타운이 실제로 겹치는 희소한 입지에 아직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 세 요소가 맞닿는 곳은 신도시 내에서도 한정적인 만큼 우수한 입지를 선택하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