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앱 이용자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5명이 생성형 AI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월 결제액은 사상 처음 900억원을 넘어 넷플릭스 구독료 규모까지 추월한 상태다.
한국인 10명 중 9명 깔았다…사용 시간도 41% 늘어
25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86.8%(4447만명)가 주요 생성형 AI 앱 중 1개 이상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46.7%에서 40.1%포인트 뛴 수치다. 실제 사용자 비율도 48.7%(2494만명)로 전년 동월 22.3%에서 26.4%포인트 증가했다.쓰는 빈도와 시간도 크게 늘었다. 2월 생성형 AI 앱 사용자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2시간 15분으로 전년 동월 1시간 36분 대비 41%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실행 횟수도 67.4회로 전년 동월 41.0회 대비 64% 급증했다. 최근 6개월 챗GPT와 그록 AI는 1인당 월평균 60회 이상 실행한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앱은 챗GPT, 그록AI, 퍼플렉시티, 뤼튼, 에이닷,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다.
月 905억 긁은 한국인들
이용자가 늘면서 지갑도 열렸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 결제액은 905억5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130.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결제 건수는 177만8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 늘었다. 국내 생성형 AI 서비스 월 구독료 규모는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2024년 월평균 구독료(750억원)를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별로는 클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월 클로드 결제액은 271억2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72.7%, 전년 동월 대비 830.8% 급증했다. 점유율은 30%로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반면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챗GPT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2월 결제액은 453억3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7.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55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한경에이셀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서는 구글 제미나이와, B2B(기업간 거래)에서는 클로드와의 경쟁 심화로 할인 정책이 지속된 것이 결제액 감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용자 수 챗GPT 압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으로는 챗GPT가 압도적이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결과 2월 챗GPT MAU는 2293만명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제타(402만명), 그록 AI(153만명), 퍼플렉시티(152만명), 뤼튼(135만명), 에이닷(119만명), 크랙(98만명), 클로드(77만명), 디글로(46만명), 구글 제미나이(44만명) 순으로 집계됐다.이런 AI 열풍의 중심에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2030 세대가 있다는 분석.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올해 초 실시한 AI 서비스 비용 지불 의향 조사에서 20대(49%), 30대(44%)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긍정률을 보였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2030은 새로운 툴을 익히고 활용하는 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이를 활용하려는 태도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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