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고위직 평균 재산 44.5억…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 388억 '최다'

입력 2026-03-26 00:00   수정 2026-03-26 00:05



법원 고위직은 평균 44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여파로 1년 새 평균 재산이 5억원 넘게 불어났다. 약 388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이 법원 내 ‘재산 1위’를 기록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차관급(정무직), 1급 공무원 등 136명의 정기재산 변동사항(작년 12월31일 기준)을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대상자들의 재산총액 평균은 44억496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억7441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136명 중 114명은 순재산이 늘었다. 이 가운데 73명은 1억원 이상 순증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가액변동, 주식 평가액 증가, 상속 ·수증·급여 저축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 등이 주요한 재산 변동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00억원 넘는 재산을 보유한 법원 고위직은 총 8명이었다. 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388억1189만원)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형근 서울고법 판사(365억1147만원), 이숙연 대법관(243억1689만원), 이승련 사법정책연구원장(202억963만원),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86억121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새 재산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고위 법관은 이숙연 대법관이었다. 작년 152억6083만원에서 올해 243억1689만원으로 90억5605만원 증가했다. 주식 평가액이 대거 뛰었기 때문이다. 이 대법관은 배우자 명의로 푸드웰(2500주), 삼성전자(650주), 제주반도체(42만4674주) 등 상장주식과 라피끄(2000주), 하운드(80만주) 등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18억21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15억8639만원)보다 2억3530만원 늘었다. 조 대법원장의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다. 그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전용면적 59㎡ 아파트(6억원)와 경기 성남 분당구 전용 153㎡ 아파트(10억99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재산총액이 가장 적은 법원 고위직은 3억66만원을 신고한 임상기 수원지방법원장이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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