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ABC 대신 가나다"…민주당 통합론 전면에

입력 2026-03-25 15:02   수정 2026-03-25 15:07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당내 갈등의 해법으로 '가나다론'을 제시했다. 계파 구분 대신 통합을 앞세운 메시지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ABC처럼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가나다'처럼 더하고 합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흐름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라면 누구나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경기도지사 선거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0.15%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린 점을 언급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 선거는 31개 시·군 전체를 함께 치르는 선거"라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까지 압승으로 이끌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일하는 도지사'를 내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지사는 정치하거나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행정과 경제를 책임지는 자리"라며 "일 잘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도 분명히 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이후에도 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고 말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도민 참여형 인프라 투자 모델이다. 김 후보는 "현재 일부 인프라 수익이 해외 자본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도민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상은 구체적이다. 도로 등 공공 인프라에 도민이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해 △인프라 확충 △해외 자본 유출 차단 △도민 수익 환원이라는 '1석 3조 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연간 5% 이상의 수익률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민이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경제와 행정을 동시에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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