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LAAA를 상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유상증자는 보통주 1745만8354주를 주당 1만3747원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약 2400억원 규모다. CB는 600억원 규모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434만 주(지분 약 4%대)에 달한다. 매각 규모와 일시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딜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고, 유증과 CB는 납입일이 5월29일로만 정해져 협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협의는 거래 종료 후 LAAA가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약 33% 보유하도록 돼 있다. 현재 44%인 지분율인 카카오는 약 14%로 낮아진다. 경영권은 라인 야후 측으로 넘어가지만, 카카오는 일정 지분을 유지하며 라인야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다양한 게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리고 광고·커머스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라인야후의 사업 모델과 맞닿아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 체계 재정비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를 차아비오텍에 팔고, 포털 사업도 분리하는 등 2024년 3월 132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94개로 줄였다.
카카오는 동시에 AI와 카카오톡을 축으로 한 플랫폼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광고, 커머스, 메시징을 결합한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의 역할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재조정 대상이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출시한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흥행 이후 이렇다 할 대형 신작이 없다. 2022년 1조1000억원이 넘던 매출은 지난해 5000억원 아래로 쪼그라들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매출 증가세가 꺾이고 수익성이 약화한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 입장에서 전략적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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