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올해 33억8387만8000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액인 5550만3000원과 비교하면 약 60배 늘어난 수치로, 절대적인 증가액을 떠나 증가 배수 면에서는 단연 압도적이다.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배경은 '결혼'이다. 박 의원은 재산 신고 '비고'란에 자산 변동 사유를 "혼인으로 추가"라고 명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 의원의 재산은 무주택 상태로 예금과 후원금, 일부 가상자산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결혼과 함께 재산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번 신고 내역을 보면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및 성북구 장위동 아파트, 오피스텔 2채, 근린생활시설 3곳, 의료시설 2곳 등 약 46억 원 규모의 부동산이 대거 포함됐다. 이 외에도 예금 약 2억 원, 주식 약 1억 5000만 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1억 2000만 원 상당과 벤츠 차량 2대도 새롭게 추가됐다.
‘탈북 공학도’ 출신인 박 의원은 1986년 함흥 출신으로, 북한 영재학교인 '제1고등학교'를 3등으로 졸업한 뒤 국방종합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엘리트다. 대학 시절 북한 체제의 주민 감시와 부패 실상을 목도하고 회의를 느껴 2009년 4월 탈북했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뒤에는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거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대제철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2023년 12월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돼, 2024년 4월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국민의미래 2번)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검찰청 차장을 지낸 A 변호사의 사위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안통'으로 알려진 A 변호사는 퇴직 후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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