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 5명 중 1명 '다주택자'

입력 2026-03-26 08:52   수정 2026-03-26 08:54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정기 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2025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47명 가운데 다주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21.3% 수준이다.

직급별로 보면 실장급에선 다주택자가 없었고 수석비서관 11명 중 2명, 비서관급 33명 중 8명이 다주택자였다.

수석급에서는 조성주 인사수석이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리버티(13억2000만원)' △세종 주상복합(5억4000만원) 등 2가구를 신고했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18억8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1억원) 등을 보유했다.

비서관급에서는 김상호 춘추관장이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35억원) △강남구 대치동 빌라 6가구(40억원) 등 총 7가구를 보유했다. 다만 다주택에 해당하는 물건은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3가구)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3가구) △김현지 제1부속실장(2가구) △이태형 민정비서관(2가구) △이주한 과학기술연구비서관(2가구) △김소정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2가구) 등이 다주택자로 집계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경기 용인 아파트 등 2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으나 최근 용인 아파트를 매도했다.

보유 범위를 확대하면 비율은 크게 늘어난다. 법적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주택 지분 일부 보유까지 포함할 경우 다주택자 또는 이에 준하는 참모는 18명이다. 전체의 38.3% 수준이다.

여기엔 △위성락 안보실장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봉욱 민정수석 △오현주 안보실 3차장 등 수석급과 일부 비서관급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위성락 안보실장은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12억3000만원) △동대문구 전농동 오피스텔(5억2000만원, 배우자) 등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분당 상가 △논현동 상가 △용인 상가 등 상가 3가구도 신고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중랑구 상봉동 아파트(6억7000만원) △강남구 개포동 근린생활시설(21억6000만원)을 보유했고, 봉욱 민정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 △성동구 옥수동 '옥수하이츠' 지분을 신고했다. 오현주 안보실 3차장은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20억3000만원) △용산구 이촌동 타워멘션 지분 등을 보유했다.

비서관급에서는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 △권순정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주택 또는 지분·근린시설을 포함해 다주택 또는 이에 준하는 자산을 신고했다.

다주택은 아니지만 해외 주택을 포함해 보유한 사례도 있다.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은 △안양 아파트(7억2000만원) △미국 캘리포니아 아파트(14억원)를 함께 신고했다.

총리실·국무조정실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공개 대상 고위직 10명 가운데 △법적 다주택자 3명 △포괄적 다주택 포함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세종 아파트(5억2000만원) △원주 주상복합(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박진호 정부업무평가실장과 손동균 규제조정실장도 각각 2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수 국무2차장은 △일산 아파트 △삼송 오피스텔을 신고했다.

산하 기관에서는 김홍균 한국환경연구원장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양평 단독주택 등 3가구를 보유했다.

이번 공개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주택 보유자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이뤄지면서 정책 결정 핵심 참모진의 자산 구조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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