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101대 계약한 中…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보잉과도 구매 협상

입력 2026-03-26 09:53   수정 2026-03-26 09:54


중국 동방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101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잉 항공기 500대 구매 협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가 공급할 항공기는 A320네오다. 총 도입 규모는 158억달러(약 23조6000억원)에 달한다.

A320네오는 A320 시리즈의 차세대 개량형으로 최신 엔진과 날개 끝 장치 샤클렛을 적용해 연비와 항속 거리를 대폭 개선한 기종이다. 좌석은 150~180석 규모로 운영되지만, 최대 195석까지도 배치할 수 있다.

동방항공은 "이전 구매보다 에어버스로부터 상당한 가격 할인받았다"며 "2028~2032년 순차 도입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에어버스는 지난해에도 중국 항공사 및 항공기 리스 그룹과 A320 148대 주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미국 보잉 간 항공기 구매 협상도 주목된다. 중국이 보잉 항공기 500대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흘러나왔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는 지난 1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잉 구매 협의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SCMP는 이달 15일 파리에서 열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미중 대표단의 회담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보잉 500대 계약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물'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은 중동 전쟁을 이유로 연기됐고, 미국 측 제안으로 오는 5월 14~15일 개최될 전망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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