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처럼 관리해 드립니다"…강북구, '빌라관리사무소' 확대

입력 2026-03-26 09:58   수정 2026-03-26 10:05


서울 강북구가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해 온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아파트 밀집 지역을 제외한 구 전역으로 전격 확대한다. 빌라 밀집 지역에도 아파트 수준의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해 주거 환경의 균형을 맞추고 주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26일 강북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빌라관리사무소 확대구역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규 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전 동 확대 운영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지역은 번2동(번동 148번지 일대), 우이동(솔밭공원~삼양교통 일대), 인수동(통일교육원~수유동교회 일대) 등 3개 구역이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삼양동은 관리 범위를 더 넓혀 일부 구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강북구 내 13개 동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자체 관리 기반이 있는 삼각산동과 번3동을 제외한 11개 동, 총 10개소에서 빌라관리사무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빌라 밀집 지역 전반에 체계적인 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 간 주거 환경 격차를 완화해 균형 있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은 거주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가 지난해 하반기 1년 이상 사업이 시행된 구역의 6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업 만족도는 92.4%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96%는 사업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해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행정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대외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빌라관리사무소는 2023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2024년 대한민국 정책대상, 지난해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을 받았다. 이어 올해 지방정부학회 정책대상 최우수상까지 4년 연속 주요 정책상을 휩쓸며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 분야의 전국적인 선도 모델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는 오는 5월까지 신규 사업 구역에 거점 초소를 설치하고 현장 관리 매니저 채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현재 빌라관리사무소는 골목길 청소와 순찰 등 기본적인 관리 기능에 더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동식 폐쇄회로TV(CCTV) 운영과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반 안전시설 확충 등 생활 밀착형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는 앞으로도 현장 관리 매니저들을 통해 주민의 생활 안전 위험 요소를 상시 점검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구 전 동으로 확대하면서 강북구 전반의 주거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정책 운영을 통해 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주거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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