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전남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춘향제'가 열린다. 1931년 시작돼 올해로 96회를 맞는 국내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고전 <춘향전>의 서사를 바탕으로 한다.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상징적 공간에 광한루를 빼놓을 수 없다. 1419년 황희가 세운 ‘광통루’에서 출발해 세종 대 정인지가 중건하며 ‘광한루’로 이름을 바꿨다. 달나라 궁전을 뜻하는 ‘광한’과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 그 위를 수놓는 오작교는 소설 속 한 장면 그대로다.
올해 춘향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핵심 이벤트인 춘향선발대회를 비롯해 개막식·폐막식, 전통혼례 재현, 국악대전 등 정통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밴드 공연과 스트리트 퍼포먼스, 랩 판소리 등 현대적 무대도 함께 펼쳐진다.

관람 동선은 크게 광한루원 중심의 전통 공연 구역과 요천(남원 시내를 관통하는 천)변 야외 무대, 체험·먹거리 존으로 나뉜다. 낮에는 판소리·무용·전통 퍼레이드 등 정적인 공연이 중심을 이루고, 저녁에는 미디어파사드와 야간 경관 조명이 더해져 공간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변한다. 특히 야경 명소로서 광한루의 조명 연출과 수변 풍경은 으뜸이다.
연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취향과 구성원에 따른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한복 체험, 전통 공예, 춘향전 스토리 투어 등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되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도 곳곳에 마련된다.
한편, 교통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남원역(KTX·SRT 연계)과 축제장 간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주요 행사 시간대에는 교통 통제가 일부 시행된다. 주말과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는 방문객이 집중되는 만큼 평일 일정을 활용하거나, 야간 시간 대 방문도 고려함 직하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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