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유증 카드 꺼낸 한화솔루션…"신용등급 방어 총력"

입력 2026-03-26 15:26   수정 2026-03-26 15:28




한화솔루션이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안정과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동시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조달 규모는 2조3976억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6월 22일부터 이틀간,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는 6월 25~26일 진행된다.


이번 증자는 글로벌 태양광 및 화학 업황 둔화 속에서 확대된 재무 부담을 선제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입금 축소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1조5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융기관 차입 등을 줄여 올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은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원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나머지 약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파일럿 라인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탠덤 기술은 기존 태양전지 대비 효율과 출력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와 함께 고효율·고출력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전환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고, 최소 주당 300원의 배당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재무 건전성 확보와 성장 투자,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구조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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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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