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키즈온은 창업 이후 영유아 의류 사업과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오가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사업 구조를 고성장·고부가가치 프리미엄 프래그런스 및 니치 향수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문학 콘텐츠 기반 프래그런스 브랜드 IP를 확보해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솔테라이브러리는 향과 문학의 관계에서 출발했다. 브랜드는 “향기는 가장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문학이고, 문장은 가장 오래 남는 향기”라는 개념을 중심에 둔다.
회사 측은 “단순히 좋은 향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기억과 순간이 향으로 남게 하는 것”이 브랜드의 목표라며 “향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해석하는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이름 ‘솔테라이브러리(’Salte Library)’ 역시 이러한 개념에서 비롯됐다. 사람들의 취향과 삶의 흔적을 모아 기록하는 도서관처럼 각자의 삶에서 비롯된 감각과 기억을 향으로 아카이빙하겠다는 의미다.
프로젝트는 북촌에서 시작됐다. 브랜드는 전통 한옥 지역인 북촌을 단순 매장 위치가 아니라 브랜드 서사의 일부로 설정했다.
창립자는 북촌의 작은 조향 작업실에서 향을 처음 접했고, 그 공간에서 브랜드의 시작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래된 한옥 골목의 고요함과 시간의 축적된 분위기가 향의 기억성과 닮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솔테라이브러리는 향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전시와 글, 향 체험이 함께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솔테라이브러리는 가장 독특한 시도로 문학계 작가들이 향을 글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훈, 김언수, 구병모, 김애란, 김초엽, 안희연 등 국내 문학 작가들이 각 향에서 받은 감각과 정서를 글로 풀어낸 ‘향의 심상 서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김훈 작가는 ‘북촌 한옥’의 정서를 “북촌 한옥 마을에서는 오래된 서울의 향기가 난다. 이 냄새는 생활의 향기이고 사람의 향기”라고 표현했다. 김언수 작가는 ‘숲속의 서재’에 대해 “당신의 숨결이 여기 머물러서 나는 책이 되었다. 책을 읽고 당신도 숲이 될 것”이라고 서술했으며, 안희연 시인은 ‘제주 블루만다린’에 대해 “담장 너머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나는 이 향기를 설명할 언어를 모른다. 다만 맡으면 당신의 싱싱한 기억 하나가 반드시 깨어날 것“이라고 표현했다.
작가들의 친필 원고는 북촌 매장에 전시돼 방문객들이 향과 문학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브랜드는 현대 작가뿐 아니라 고전 문학에서도 영감을 얻은 협업 향수를 선보인다. 이슬아, 이옥토, 성해나, 김하나·황선우 작가와 협업하고,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 ‘오만과 편견’ 등 문학 작품을 모티프로 한 향도 출시한다.
또한 이야기장수 출판사와 ‘움틈: 북촌 향수공방’과 함께 출판 및 향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해 향과 이야기의 결합을 시도한다.
솔테라이브러리는 연말 ‘솔테라이브러리 문학상’을 제정하고 7명의 소설가를 선정해 작품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단순 마케팅 행사가 아니라 창작자 지원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향을 매개로 독서·전시·출판·작가 활동이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며 “향 브랜드라기보다 하나의 문화 프로젝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뉴키즈온은 코스닥 상장사로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자회사 소금도서관 설립을 통해 향·문화 콘텐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솔테라이브러리는 뉴키즈온의 신규 문화·라이프스타일 사업의 핵심 브랜드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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