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롬과 도시바, 미쓰비시전기가 전력반도체 사업 통합 협상을 시작했다. 이르면 27일 3사가 기본 합의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통합 형태와 출자 비율 등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 이후 논의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전기의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점유율 순위는 4위, 도시바와 롬은 10위권으로 평가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통합 회사는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 점유율 약 10%의 2위 업체로 올라선다.
전력반도체는 전기 장비에서 전력을 변환·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 AI 시대에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5년 549억달러에서 2030년 685억달러 규모로 24.8%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롬은 전력 효율성을 높여주는 탄화규소(SiC) 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바는 전력인프라용, 미쓰비시전기는 산업용 전력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다. 3사가 사업 통합을 추진하는 건 인피니언, 온세미 등 선두권 업체를 추격하는 동시에 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정부도 전력반도체업계에 사업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사 통합이 실현되면 시장 점유율이 약 10%로 올라가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세계 2위 완성차 부품사 일본 덴소는 지난 2월 롬에 인수를 타진했다. 덴소의 인수 제안가는 1조3000억엔(약 12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일규 특파원/황정수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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